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지난해 서울 상권 매출이 10%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.
다만,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됐던 시기에는 매출이 반짝 올랐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
구수본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덮친 지난해 서울의 상점 매출액은 약 9조 원, 전년도보다 9%가량 줄었습니다.
설 연휴와 신학기가 있는 2~3월, 여름 휴가와 추석이 이어지는 8~9월, 연말 등이 대목인데, 지난해엔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이 이때와 겹치면서 매출이 더 크게 떨어졌습니다.
다만 연휴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겹쳤던 5월 초부터 한 달여간은 오히려 매출이 전년도보다 높았습니다.
서울시가 신한카드 등과 함께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감소율이 가장 큰 업종은 면세점으로 전년도보다 82.4%가 곤두박질쳤고, 여행사, 유흥업종도 매출이 반 이상 줄었습니다.
반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구 매출은 1년 전보다 22.4% 늘었고, 정육점, 일반 병원, 약국 등도 매출이 15% 이상 성장했습니다.
명동, 이태원 등 주요 관광 상권과 대학가 상권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% 수준에 그친 반면, 소규모 상권은 90%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.
인구 이동이 줄면서 버스 업계도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
서울의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총 승객수는 14억5천여만 명으로 전년보다 1/4 가까이 줄었습니다.
공항버스 승객 수는 85.4%가 줄어 대다수 노선을 운행 중단한 상태입니다.
마을버스는 기본운영비도 충당하기 어려워 폐업 위기에 몰렸고, 시 예산을 지원받는 시내버스는 은행에서 6천억 원을 대출받아 버티는 중입니다.
YTN 구수본[soobon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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